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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개혁
  2006년02월04일 16:41
     
 

* [주] 이 “최동욱 칼럼‘은 필자가 미국에 머물고 있던 시절 가운데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로스 앤젤러스에서 발행되고 있는 시사뉴스 주간신문인 ”코리아나 뉴스“의 주필로 있으면서 매주 제재하던 고정 칼럼의 일부입니다.


April 5, 1999

                    조직 커뮤니케이션의 개혁
              한국식 ‘팀장’이란 직제가 갖는 아이러니


몇 년 전부터 한국의 각종 조직사회에는 이른바 ‘팀장’ 이라는 직제가 남용되고 있다. ‘팀장’ 이란 표현을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는 그 뜻이 쉽게 와 닿지 않을게 뻔하다. 이는 ‘팀(team)이란 영어에다 긴’장‘(長)이란 한자를 덧붙여 만든 조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팀’이라 하면 단체경기에 참가해서 승리를 얻기 위하여 만든 소집단을 표현하는 말로 써왔다.  그런데 일반 조직 커뮤니케이션에서 공동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집단을 일컫고, 그 책임과 통솔을 맡은 이에 대하여 조직을 이끌면서 ‘팀의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팀장’이란 표현을 붙인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를 기존 기본조직 안에서 중복 구성체로 운용하는 모순을 낳고 있는 아이러니가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매스 미디어의 조직 안에서 까지도 기존 조직 부서에서 충분히 김당할 수 있는 과업과 인력배치를 두고도 굳이 특정명칭의 ‘팀’을 운용하고 멋을 부리는 것은 아무래도 무모한 유행에 젖는 한국적 폐습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민망하게도 느껴진다.

    ‘팀장’은 기존 기본조직 안에서 중복 구성체로 운용하는 모순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이 ‘팀장’이 기존 조직 직급의 차장,부장 또는 본부장,이사 등 혹 떼다 붙이기 식으로 변용을 준다. 결국은 인사행정에서의 변칙 테크닉으로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 제도운용상의 모순과 설정에 대한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려의 소리가 크게 일고 있다.
이 ‘팀’ 또는 ‘팀장’은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에서 프로젝트 팀을 줄여서 단순하게 ‘팀’이라 쓰기 시작한데부터 비롯되었고, 이 말을 들여다 한국에서 유행하게 된 요인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이보다 먼저 ‘팀’이란 말을 반(班),조(組) 또는 특정한 일이나 연구를 위해 활동을 함께 하는 소집단을 일컫는 관용어로 쓰여 왔다. 그리고 그 팀을 이끌고 대표하는 이를 ‘팀 리더’(team leader) 라 일컫는다.
그러니까 우리가 조직 커뮤니케이션에서 흔히 듣는 ‘팀’이란 ‘프로젝트 팀’ 이란 표현의 얼버무려진 일종의 일본식 생략어 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팀 리러’ 대신 ‘팀장’ 이라는 영어/한자 혼용 조어로 둔갑시켜 쓰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유독 ‘팀장’ 뿐만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용어의 개발이나 사용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만들어 쓰여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폐습의 한 단면으로 보여지기도 하여 입맛이 씁씁하게 느껴진다.  


    '팀장'은 '팀 리더' 대신 쓴 영어/한자 혼용 조어

일본의 ‘전일본공수’(全日本空輸=全日空) 가 3월30일에 전무이사(전무취체역)를 폐지하고, 상근 임원을 현행 31명j에서 19명으로 삭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임원체제의 개선을 발표해서 주목을 끌었다.
또 연관회사를 포함하는 회장과 상담역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의사결정의 신속화와 인원삭감에 따른 경영의 합리화가 주목적인데 올 6월말까지 실시할 것이라는 것이다. 전일공은 현재 5명의 전무를 폐지하는 대신 부사장 3명, 상무6명, 이사(취체역) 9명 등으로 축소하는 스림화를 시도한 것이다.
또 고문 제도도 상근 2년과 비상근 1년 등 3년으로 연한을 제한하고 그 정년을 70세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전일공의 조직이 다분히 미국식의 부사장 (Vice President=VP) 시스템으로 보다 전문화 양상을 띄어 가고 있음을 한눈으로 읽을 수 있다.

이번 전일공의 조직 개혁은 기본 조직에서 조차 뒤쳐지는 ‘팀장’시스템의 운용에서 시대적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한국 조직사회의 본질에 자못 회의를 갖게 하는 좋은 자극이라 여겨진다.  또한 빅뱅에 의한 구조 조정에 앞서 시행하고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조직 커뮤니케이션에서 합리적이고도 개혁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인력의 전문화, 정예화가 이루어져야한 할 것이라는 아쉬움을 낳기도 한다. < 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