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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파워
  2005년09월13일 02:31
     
 

  이 ‘최동욱 칼럼’은 필자가 미국에 머물고 있던 시절 가운데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로스 앤젤러스에서 발행되고 있는 시사뉴스 주간신문인
“코리아나 뉴스” 의 주필로 있으면서 매주 게재하던 고정 칼럼의 일부입니다.


최동욱 칼럼  (112호  2000년 9월 25일자)

실버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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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선진국들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노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당까지도 출현할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조기 은퇴나 강제 퇴출된 유력 고급인력이나 건강과 능력이 있는
        고령자들이 스스로의 권익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집단화하고
        정치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정치활동이 파워를 이룬다는
        것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차츰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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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해마다 레이버 데이(매년 9월 첫 번째 일요일)를 지나고 첫 번째 맞는 일요일을 '그랜드패런스 데이'(The Grandparents' Day)로 정하고 있다. 우리말로는 '조부모(祖父母)의 날'에 해당할 것이다.
이 날은 웨스트 버지니어주 페이엣 카운티의 주부 매리언 맥콰드 에 의해서 주장된 것을 1978년에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이 'National Grandparents' Day'로 제정했다.
매콰드 여사는 노인 홈에 살고 있는 고독한 노인들과 이야기 상대를 자원하는 동안 그들에게서 경륜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동기에서 조부모의 날을 주창했다고 했다.

일본에도 '경로의 날'이 있다. 해마다 9월 15일을  '히지키의 날'(ひじきの日)이라고도 한다. 1947년 9월 15일에 '히요우고켄'(兵庫縣)의 산골마을 野間谷村(지금은 八千代町)에서 일어난 이야기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마을에 새로운 촌장이 된 35세의 門脇政夫라는 사람이 삼륜오토바이를 동원하여 마을의 노인들을 소학교(초등학교)강당으로 모셨다. 그리고는 "노인들은 문자 그대로 한 집안의 보물과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마을에서 노인들은 매우 중요한 분들입니다. 여러 어른들께서 이 젊은 촌장에게 지혜를 나눠주시기를 소원합니다."라 인사말과 푸짐한 잔치를 베풀었다.
그 이듬해 9월 15일 부터는 이 마을에서 독자적인 '경로의 날'로 정한 뒤, 매년 경로축하연과 행사를 베풀었다. 이 소식은 곧 히요우고켄 전체로 확대되었고, 그로부터 19년 뒤인 1966년에는 일본 전국에서 새로운 축일 '경로의 날'이 제정되었다.
불행하게도 한국에는, 또 이곳 코리아타운에도 노인을 위한 '경로의 날'이나 그와 비슷한 행사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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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는 조부모의 날, 일본에는 경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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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그로벌은 고령사회로 급격하게 변모하고 있다. 환경의 개선과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은 더욱 늘어만 가는 추세인 것만은 사실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의 선진 여러 나라에서도 고령사회의 증대를 실감하고 그 대책에 전에 없는 연구와 새로운 규범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한 해 전 보다 74만 명이 더 많아진 2천 190만 명이되었고, 15년 뒤인 2015년에는 3천만 명이 되어 전체 인구 4명 가운데 1명이 고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자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상은 고령의 정의를 70세 이상이라는 반응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65세 을 그 다음으로 꼽았다. 그리고 60세 이상이라는 반응은 불과 3.5%에 불과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40∼59세의 계층에서 보는 고령의 정의는 75세 이상 다음으로 80세 이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령인구가 급증하자 일본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정책과 사회규범을 고령사회에 걸맞게 개선하거나 새로운 사회복지를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부럽게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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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글로벌은 노인정당의 출현과 고령화 사회로 개편되고 있다.
       그러나 도의부재, 문화부재속에서 날로 미숙화 경박화해가는 한국의
       정치 현실과 사회의 퇴락화에 급제동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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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 파괴 운동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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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3번째이고 일본에서 굴지의 토요타자동차 그룹의 27만 5천명의 노동조합연합회는 사원의 정년연령을 폐지하는 이른바 '정년 레스'제도의 연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지난해 가을부터 60세 이하의 재고용제도를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정년제도 자체를 폐지하자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은 비단 토요타자동차 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에 파급되고 있다.
잘 알고 있다시피 미국에서는 이미 취업에서 나이와 성별을 붇지 않고, 취업에 나이의 제한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
유럽의 선진국들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노인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당까지도 출현할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조기 은퇴나 강제 퇴출된 유력 고급인력이나 건강과 능력이 있는 고령자들이 스스로의 권익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집단화하고 정치력 창출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정치활동이 파워를 이룬다는 것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차츰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날로 미숙화 하고 그로 더불어 경박한 사회상이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따끔한 자극이 아닐 수 없다.

도의 부재, 문화 부재를 한탄하는 소리가 높은 가운데 한 중학생이 경로석의 정당성을 일깨워주었다 해서 그 노인을 계단에서 쓰러뜨리고 급기야 숨지게 한 사건은, 한 나이 어린 학생의 우발적인 소행이라 기보다는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사회상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한 본 보기로 받아 들여 진다는 충격과 우려의 소리가 더 높다 . < 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