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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인을 기다리는 시대
  2005년07월23일 02:06
     
 


이 ‘최동욱 칼럼’은 필자가 미국에 머물고 있던 시절 가운데 19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로스 앤젤러스에서 발행되고 있는 시사뉴스 주간신문인
“코리아나 뉴스” 의 주필로 있으면서 매주 게재하던 고정 칼럼의 일부입니다.





최동욱 컬럼   ( 1998년 8월 28일 )
      

의인을 기다리는 시대

지사는 사회, 민족 그리고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여 제 몸을 희생해서라도 일하려는
크고 높은 뜻을 가진 사람을 일컫고 의인은 의와 지조를 굳게 지키는 지사라 했다.
대한제국이 1910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설음에 피맺힌 눈물을 머금고 있을 때,
뜻이 큰 의인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나라 안에서 항일을 하다, 체포되어 곤욕을
치러야 했다. 나라 밖으로 몸을 피한 이 들 가운데는 국제 만방에 대한의 독립을
외치며 의기를 돋보였다.
그 가운데 미국의 로스 앤젤러스는 그런 애국지사들의 요람지 였다.
지금의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정신적인 슬기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지사적(志士的)   의인(義人)이다.
그 지사는, 현재 우리 주변에서 자만과 매명에 어두운 정상배적 야욕에 물들어 있는
그런 인물 일 수 는 없다.
오늘 미국에 와서 사는 한인들의 사회를 일컬어 염려하는 소리들 가운데는 '한인이
가장 두렵다'든지, '옛날 믿고 알던 그런 사람이 변했다"든지, 한인을 믿을 수 없다'는 말들이 예사로 들린다.
제가 유리하면 미국식이고, 제가 불리하면 한국식으로 얼버무리는 기만가 들이 늘어
간다고도 한다.
'예절을 모르는 민족', '불친절한 민족', '단합을 모르는 민족'등으로 비쳐 지는
자화상도 부정할 힘이 없다.
한인 사회에 교회는 많고 교인은 한인 사회의 70%를 웃돈다는 말들을 하는데, 왜 이
사회는 그 만큼의, 밝고 믿음이 없는 꽹과리 소리만 요란한가.
한인 인구에 전파 미디어는 넘쳐 매달 50 여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임대료를 주류
사회에 바치면서도 왜 우리에게는 정신적 위안이나 편안함없이 시끄럽고 치졸스럽게 들릴 때가 많은가? 한인 사회의 수준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한인 사회에 활자 미디어는 어지럽게 널려 있지만, 왜 읽을 만한 유익한 기사 와
이민생활과 거리가 먼 이야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차마 그럴 수 없는 광고가 넘치고 있는가.
한인 사회의 미디어 들은 한국 (고국)의 소식을 전하면서 그리운 고향의 달라진
모습이나 인정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다하고, 이민생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치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그렇게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하면서 정치판 세상만을 강조하는가.
한인들은 낯선 외국인을 만나면 제법 미소 지으며 '하이!'하면서도, 왜 한인끼리
만나면 마치 못 만날 사람 만난 듯 외면하며 적대시 하는가.
일찍이 우리는 예부터 전래적으로 규모있고 내력이 있는 마을에는 유지가 있었고,
동네 사람들은 그를 우러러 '어르신'으로 추앙을 한다.
오늘 우리 한인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구세주는 바로 우리가 본받아 따를 수 있는
덕망이 높은 그런 지사를 목마름 하고 있다.
영웅은 난세에 난다 했지만, 지금 이 퇴락하고, 다른 커뮤니티 에 뒤지는 한인
사회에서 한가닥 빛은, 슬기와 지혜로 우리를 선하게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의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이다. 그런 뜻높은 분은 나이가 높고, 경륜이 많고, 과거
고관대작의 경력이 있거나 많은 자산을 가진 그런 분들 가운데서 찾을 수 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
더러 뜻이 깊은 사람들이 만나는 자리에서 염원하는 말들 가운데는, "미국에 이민 온
한인 들 가운데는 덕망이 높고, 자산도 많거나, 고매한 인격을 갖춘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말을 흔히 나눈다. 그 분들은 이른바 '코리아타운'에는 모습을 잘 나서지
않고, 주류 사회나 그분들 나름 대로의 철학 대로 미국 삶을 보람으로 영위하고
있음에 막연하나마 부러움을 가질 때 가 많다고들 한다.
우리는 그런 뜻이 깊고, 덕망이 높은 지사를 만나고 싶다. 선한 일에 보람있는 자선을 베풀 줄 아는 그런 분들이 보람스런 선한일에 쾌척할 만한 그런 사회를 열어야 할
때를 우리는 애타게 바램 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와, 우리의 정신 세계를 이끌어 줄 그 런 지사를 따르고 본받으며, 선하고 착하고 예절바르고 부지런하고 똑똑한 그런 한인 사회를 이 땅에 우뚝 세워보도록 염원해 보자.  < 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