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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의 긍지
  2005년07월09일 14:18
     
 

   ( *  이 칼럼 은 필자가 미국 로스 앤젤러스에 활동하던 중  2000-2002 사이에
         L.A. 에서 발간하는 시사주간신문 ""코리아나 뉴스" 의 주간 으로
         있으면서 매주 게재하던 칼럼 의 일부분입니다. )


  최동욱 칼럼   (125)

   한인의 자긍

해마다 새해 아침이 되면 누구나 덕담을 나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하시는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란 인사를 나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씨들의 나눔이다.
일년 내내 이런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 들 만을 갖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염원도 함께 나누고 싶다.
사람이 살다 보면 기쁜 일 과 슬픈 일이 교차되는 사이에 감정도 변하고 더러는 달리 엇갈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본성까지 달라 질 수 는 없다.
흔히 한국에서 착하게 살던 사람이 오랜 미국 이민생활을 하는 동안에 변질된다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은 현지 환경에 적응하여 풍습에 맞게 변한다는 좋은 의미의 변질이 아니다. 착하던 사람이 이전처럼 그런 심성이 아니라 좋지 않게 변질되었다는 상대적 우려에서 나오는 말이다.  
한인 사이에서 공통된 타성이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저 아쉬우면 한국식이고, 저 불리해 지면 미국식으로 둘러 부친다"는 속성이다.
며칠 전 이곳에서 발행되는 한 한글 일간신문에 "좀도둑질 한인들도 많다"는 제목이 달린 기사가 실려 보는 눈을 의심하게 했다.
샤핑몰 마다 한인 좀도둑들이 극성을 부린다는 보도다. 특히 한인 종합상점 등에는 "판매액의 10% 정도를 도난 당한다"니 한인사이의 좀도둑 현실을 실감케도 한다.
최근 유명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샵 리프트 (Shop lift)를 하는 한인들의 적발이 많고, 경찰에 넘겨진 수 가 차츰 늘어가는 추세라니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이러다가는 타민족들에게 '한인은 좀도둑질 잘 하는 민족' 쯤으로 인식되어질 것에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한인들에 대한 타민족의 반응은 곱지만은 않은 일 들이 많다. 에티켓을 모르고 성급하며 버릇없는 민족이라는 인식이 차츰 팽대해 가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은 하나님 증명서 까지도 위조해 온다"는 IRS의 한 간부의 귓띔이 못내 가슴아프게 하는 표현으로 뇌리에서 더나질 않는다.
한인들은 과연 거짓말 잘하는 민족일까. 정치가도 그렇고 행정요원도 그렇고 비즈니스를 하는 이 들도 공부했다는 이 들도 학생도 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일까.
요즘 올림픽 블러바드나  윌셔 블러바드, 버먼트 애버뉴, 웨스턴 애버뉴를 잇는 한인 상가 밀집지역을 너서 보면 자동차의 혼(클랙슨)소리를 자주 듣는다. 차를 급히 몰며 차선을 자주 바꾸는 운전자를 자주 본다. 쇼핑 몰 마다 주차된 차를 보면 헤드 인을 하지 않고 차 머리를 출구 쪽으로 돌려 세운 모습들을 많이 본다. 자동차에 대한 문화의 경험이 짧아서 그렇다는 구차한 변명이기 이전에 한인들의 참을 성없고 버릇없는 속성이 쉽게 표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인되는 것은 아닐까.
한인 사이에서 자동차 운전과 운행 매너가 어느 정도인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경우이리라.
2000년 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글로벌 은 한바탕 커다란 여망을 건 축제로 들 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순식간에 지나버렸고 밀레니엄의 건 여망도 쇠잔해 버린 느낌이다. '밀레니엄'이란 표현 자체에 힘이 빠지고 낡아 버린 단어라는 느낌마저 든다. 세상일이란 다 그런 것이고 세월이란 말처럼 시냇물같이 흘러 가버리는 것이 아니던가.
2000년의 시작이 새 밀레니엄의 사발임은 분명했지만, 이를 21세기의 시작이라 우기며 떠들던 정치가들도 있었다. 그러던 사람들이 정작 21세기가 시작되는데도 잠잠해저 있는 모습에서 자가당착을 느끼게 한다.
항상 큰 소리 먼저 하는 사람치고 뒷 마무리가 제대로 깨끗하게 되는 일이 별로 없는 법이다.
IMF로 허덕이던 때, 사탕발림 같은 빚진 사람에게 부채탕감을 부르짖었고, 나라가 기울어 질 정도로 국제적 빚에 허덕일 때 장롱 속 깊이 간직했던 금붙이를 선 듯 내 놓았던 선한 사람들에게 그 결과는  속은것만 같은 너무나 큰 허탈감 만을 안겨 주고 있다.  
견디다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생이 되어도 외국에 나가 사는 것이 낫겠다며 이민의 꿈을 이루려는 비율이 다시 급증한다는 현실도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경제회생을 자신한다던 말과는 달리 IMF의 환란을 겪던 그 때 보다 더 못해졌다는 심리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말만을 앞세워 준비 되었다 믿고 한줄기 희망으로 줄을 섰던 선량한 사람들에게 나겨진 잔영은 쇠잔한 잔주름과 지친 목소리 뿐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나라 안에서 살던 나라 밖에서 살던, 위정자가 되던 한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이 되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으로 태어나 한인으로 갖추어야 할 긍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타민족 사이의 글로벌 시대에서 국적과 관계없이 "나는 자랑스러운 한인"임을 말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막 시작되는 21세기에 "긍지있는 한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자성과 자긍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자리잡게 되기를 업드려 기원드린다.  <  주필 >